지금 저의 고민은 아니지만, 언젠가 제가 했던 고민이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고민 같습니다.
여러 차례 창업을 했었고, 창업의 형태는 웹/앱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가지고 사용성테스트 하는 식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돈을 많이 들여서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비즈니스 성과는커녕 PMF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걸 배웠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늘 아쉬움이 컸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코드커뮤니티에 처음 가입해서 인사드립니다. 김정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는 개발자 교육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 이전에는 B2B 코딩교육 회사를 다녔고, 학부와 대학원에서는 교육을 전공했습니다. 가장 진입장벽이 낮고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는 영역이 교육시장이지만, 전공과 이력에서 '교육’이라는 게 붙어 있으니 어디 다른 분야로의 이직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전문성’의 벽에 갇힌 느낌입니다 ㅋㅋ
여전히 창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지인을 통해 병준님 강의를 소개받아 여기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 강의를 듣고, 노코드 툴의 가치를 인식하고, 커뮤니티를 발견하면서 설레는 것 이상의 후련함 같은 게 있습니다. 노코드 툴과 커뮤니티는 벌써 6개월 전에 소개를 받았고, 사실 6개월이라는 시간 지체가 있었음에도 이제 알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사실 저도 여전히 그렇습니다만, 우리는 일을 언제나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덜 들이고,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일, 고객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코드툴은 도구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노동문화와 관계된 소중한 가치를 품고 있다고 봅니다. 아마 그런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노코드툴과 커뮤니티를 접하면서 다행감과 후련함, 그리고 동시에 강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여러차례 개발 학습을 했지만 엔지니어 트랙에 올라탈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았습니다. 개발자 교육 회사에서 엔지니어의 삶과 노력을 가까이 지켜볼 수 있었는데, 그러면서 더더욱이나 커리어를 가꾸어갈만한 머리도, 성실함도 저한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발문화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소식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내는 가치와 그것이 담보하는 생산성에 대해 늘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노코드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게 뭔지 잘 몰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여전히 많고, 앞으로도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노코드를 배우는 것은 개발을 배우는 것 못지않은 학습이 필요하지만, 훨씬 빠르고 다가서기 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코드는 코드학습의 입문과정으로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소프트웨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는 목적지가 같으니까요.
횡설수설 말이 길었는데, 이제 출근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노코드커뮤니티를 통해서 머지않아 저의 출근 시간을 없애거나, 제가 출근할 시간을 온전히 결정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